Strategy trail
듀얼 모멘텀
절대와 상대, 두 규칙을 겹치면 깔끔해 보입니다. 하지만 규칙이 깔끔할수록 비용이 숨습니다.
전략 아이디어
듀얼 모멘텀은 두 가지 판단을 겹쳐 쓰는 규칙 기반 전략입니다. 하나는 상대 모멘텀으로, 여러 자산 중 최근 성과가 가장 강한 쪽을 고릅니다. 다른 하나는 절대 모멘텀으로, 그 자산이 무위험 수익보다 나은지, 즉 추세 자체가 양(+)인지 확인합니다.
두 조건을 함께 쓰면, 가장 강한 자산을 고르되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일 때는 안전자산으로 물러나는 규칙이 만들어집니다. 상승은 따라가고 하락은 피하겠다는 발상입니다.
매력적인 이유
가장 큰 매력은 규칙의 명료함입니다. 예측이 아니라 정해진 신호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므로,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줄어듭니다.
또한 하락장에서 노출을 줄이는 절대 모멘텀 부분은 심리적으로 든든합니다. 추세를 팩터의 하나로 보는 문헌도 오랫동안 이 아이디어를 뒷받침해 왔고, 규칙 기반이라 재현과 검증이 쉬워 보입니다.
무너질 수 있는 지점
첫 번째 문제는 잦은 교체입니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자산을 갈아타면 회전율이 높아지고, 여기에 거래비용과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더해지면 종이 위의 성과가 실전에서 상당히 깎입니다.
두 번째는 신호의 지연입니다. 추세가 꺾인 뒤에야 신호가 바뀌므로, 방향이 자주 뒤집히는 횡보장에서는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휩쏘”에 반복해서 당할 수 있습니다. 원 연구들이 다루는 넓은 자산군이나 롱숏 구조와 달리, 개인의 단순 교체 전략은 그 조건을 상당 부분 잃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한계
개인 투자자는 규칙을 끝까지 지키기 어렵습니다. 신호대로 안전자산으로 빠졌는데 시장이 곧바로 반등하면, 다음 신호를 믿지 못하고 규칙을 임의로 어기게 됩니다.
비용에 대한 감각도 부족하기 쉽습니다. 매매 수수료, 스프레드, 세금을 대충 무시한 채 과거 성과를 보면, 실제로는 남지 않을 우위를 남을 것이라 착각하게 됩니다.
현재 판정
듀얼 모멘텀은 논리적으로 매력적이지만, 그 매력이 비용을 만나면 상당히 얇아지는 전략입니다. 규칙이 깔끔할수록, 그 규칙을 굴리는 데 드는 마찰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듀얼 모멘텀을 추천이 아니라 연구 주제로 둡니다. 잦은 교체가 만드는 비용을 모두 반영하고도 단순 보유를 이길 만큼 남는지, 계속 의심하는 쪽이 맞습니다.